제55회 부천시의회(임시회)

본회의 회의록

개회식
부천시의회사무국

1997년 9월 23일 (화) 10시 개식

제55회 부천시의회(임시회)개회식순
1.개  식
1.국기에대한경례
1.개회사
1.폐  식

(10시10분 개식)

○의사계장 김용수 지금부터 제55회 부천시의회(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의원님들과 이 자리에 참석하신 방청객 여러분들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국기를 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대한경례)
    (바    로)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일동착석)
  다음은 의장께서 개회사를 하시겠습니다.
○의장 이강진 개회사에 앞서 먼저 이렇게 훌륭한 의사당을 지어주신 80만 시민 여러분에게 동료의원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영화제 관계로 여러 날 동안 밤낮없이 일요일, 공휴일도 없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관계공무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관계공무원 여러분 대단히 수고 많으셨습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부천시의회에 사랑과 관심을 갖고 방문해 주신 방청객 여러분, 그리고 취재에 여념이 없으신 기자 여러분, 이해선 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유난히도 무덥고 지루하기만 했던 여름도 무사히 지나고 풍성한 가을의 민속명절인 한가위를 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된 의사당에서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뵙게 돼서 대단히 반갑습니다
  오늘 개회하는 제55회 부천시의회(임시회)는 구청사에서의 더부살이를 끝내고 80만 시민의 축복 속에 갖게 된 부천시의회의 독립된 건물에서의 첫 회기로서 매우 의미가 깊다고 하겠습니다.
  신청사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함에 있어 지방자치의 의미와 지방의회의 현실을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자 합니다.
  1949년 지방자치법 제정 이래로 우리나라는 일관하여 기관대립주의를 택해오고 있습니다.
  이는 양기관간의 권력상의 균형 및 기능 수행상의 견제를 통해 지방행정의 종합적 효율화를 도모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하겠습니다.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단체의 의사를 결정하고 지방자치의 운영에 결정적으로 참여하는 권능을 가진 주민의 대표 기관으로 다수결의 원리에 따른 간접민주제에 있어서는 필수적인 통치기관입니다.
  그러나 의회기능과 역할에 대한 몰이해와 인식부족으로 인하여 상당 부분이 요원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또한 정책형성 및 집행과정에 시민의 참여 기회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시민의 대표인 의회의 견제와 조사, 감시기능의 활성화는 실로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아직도 일부에서는 행정사무의 양적 확대와 질적 복잡화 추세를 이유로 의회는 행정부 조치의 추인 또는 행정부에 대한 권한위임의 요식기관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미동 청사에서의 6년간의 의정활동을 돌이켜보면 많은 지방의회 가운데서 부천시의회는 경험이 일천한 가운데서도 부정적인 면보다는 성공적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냈다고 자부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갈고 닦은 경험을 밑거름으로 해서 중동의사당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부천시의회가 환골탈태해서 좀더 혁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동료의원 모두의 소망이자 80만 시민의 요청이기도 한 것입니다.
  외관이 수려한 의회청사 못지 않게 당초 의회와 의원 여러분께 부여된 임무와 역할, 기능을 다하기 위해 우리는 옷깃을 여미는 새로운 자세와 예의와 염치를 숭상하는 성숙된 모습으로 의정활동에 충실해야 할 줄로 생각됩니다.
  이제 본 의사당에서 3년 여 남은, 새로운 21세기의 백 년이 시작되고 부천시민 백년대계의 꿈과 희망을 펼쳐 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 기대의 방향은 질적으로 풍요롭고 인간적이며 고르게 혜택을 향유하는 삶을 구현하는 의회의 모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성장을 추종했던 도구적 행정에서 벗어나고 순응하는 시민들은 편애하고 동원하고 고언과 따지기를 잘 하는 시민들은 배제하는 편파적인 행정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혜로운 행정이 되도록 의회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때 시민의 삶이 질적으로 승화될 것이며 우리의 2세들이 살아볼 만한 부천을 조성하는 지방자치가 될 줄로 믿습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기업이든 정부든 지방자치단체든 경쟁력과 생산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시민의 자유로운 삶이 보장되어야 가능하며 또한 시민의 자유로운 삶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시민의 의사와 별개인 지방행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부천이라는 지역은 시민과 공동운명체 관계에 있기 때문에 각종 사업개발의 발상과 접근도 마땅히 시민들로부터 도출돼야 하며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당위성이 있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이 지방자치 무대의 주인공이며 동시에 연출가요 기획자라는 점은 결코 간과돼서는 안 될 줄로 믿습니다.
  이제는 집행부만 옳다고 주장하는 독선적인 태도와 위계적이며 일사불란한 숭배를 요구하는 맹종의 행정 행태도 없어져야 될 줄로 믿습니다.
  시민에게 참여기회를 부여하여 자신들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이해함으로써 나름대로의 적합한 방향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특정인에 의한 특정인을 위한 사업은 그 실질적인 효과를 얻어내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 발상과 접근방법은 물론 정책수단에 이르기까지 외지인이 아닌 내부에서 개발하고 출발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2세들이 살아볼 만한 부천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방분권화를 통한 자치권의 부여와 주민의 권리행사의 경험을 통한 자율적 능력의 향상이 필요하다고 보며 시민들에게 행정이 책임을 지게 하는 장치로서 부천시의회의 책임과 임무는 막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천시의회 의사당이 부천의 미래에 있어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신성한 장소가 되리라 확신하며, 마치 템즈강변에 있는 영국의사당이 전 세계 자유인의 상징이듯 부천시의사당도 부천시민 모두에게 열린 민의의 전당으로서 존경과 신뢰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겸허하면서도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역할을 충실히 다해야 될 줄로 생각합니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80만 시민과 동료의원 여러분의 계속된 성원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이번 회기에서는 97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과 96년도 세입세출 결산 승인의 건 및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을 다루게 되며 97년도 행정사무감사 시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세입세출 결산 승인의 건 및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행정사무감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면밀한 심사를 부탁드리면서, 무성한 뒷말을 남긴 채 이제 모두 끝난 부천국제영화제에 대해서도 본 영화제 사업과 예산을 승인한 기관으로서 문제점들을 낱낱이 조사하고 점검해서 이를 교훈으로 삼아 또 다른 문제가 전혀 발생치 못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55회 임시회는 제2대 의원 임기중의 마지막 정기회와 연결되는 아주 중요한 회기가 되겠습니다.
  금년 한 해의 의정활동이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의회운영에 변함없는 협조와 고견을 부탁드리고 동료의원 한분 한분의 발전과 건승을 기원하면서, 개회인사를 마치기 전에 영화제가 모두 끝난 지금 대형천막 구조물과 나무도 아닌 것이 나무처럼 중앙공원과 시청 정문 앞에 우뚝 서 있는 저 흉물스런 철골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또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부천시장과 우리 모두는 이 자리에서 깊이깊이 곰곰이 생각을 정리해야 될 줄로 믿습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의사계장 김용수 이상으로 제55회 부천시의회(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이어서 제1차 본회의가 개의되겠습니다.
  
(10시21분 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