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 바란다
13519글 ‐ 사회복지시설 종사사는 파리목숨보다 못합니까의 글쓴이 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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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 | 작성일 | 2023.12.28. | 조회수 | 366 |
기사 원문 ‐ http://m.kyeongin.com/view.php?key=20231227023329807 위 기사에 나오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남편입니다. 아내는 부천시 보건소의 지도점검 결과 이후 매일 잠도 못 이루고, 울며 지냅니다. 이 일로 죽고 싶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정신장애인을 지원하는 시설 종사자가 이런 말을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위 기사가 나온 27일 오후에도 시설의 법인 회의 차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그 곳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되시나요? 사람들이 아내를 피하기 시작했답니다. 제가 이런 상황에 거기 까지 가냐, 그냥 돌아와라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자기 할 도리는 하겠다며 회의를 마치고 퇴근을 했습니다. 제 아내가 무엇을 잘못 했을까요? 작년 11월 지금 일하는 곳에 취업이 되어 의욕 충만 한 것이 잘못이었을까요? 아이를 가장 이른 시간에 등원을 시키고 가장 늦은 시간에 하원 시키던 워킹맘인 것이 잘못이었을까요? 일하는 와중에도 열정을 가지고 공부 까지 하던 열정맘인 것이 잘못이었을까요? 앞으로 정신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니 정신보건 수련을 받을까 고민하던 꿈 많은 것이 잘못이었을까요? 도대체 왜 제 아내가 무엇을 잘못하였기에 지금 이러한 고통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을 만들고 방관하고 근로자 보호는 생각도 안하는 시설의 운영자들은? 입사 보고까지 받아 놓고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마디 안하고 있던 지도감독기관 공무원들은? 인력채용이 잘못 되었다는 걸 몰랐다는 시설? 문제를 확인하지 못하데 대해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는 부천시? 지난 2월에 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아내와 함께 입사 했던 다른 직원이 사직서를 냈었지만 문제가 없다는 시설과 보건소의 판단으로 사직서가 반려 되고 계속 근무를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도점검 후에 보건소에서는 시정명령을 1개월 이내로 내렸고, 이에 시설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권고사직을 2명의 직원에게 구두로 전하였습니다. 이후에 1명 만 권고사직을 하는 것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시정명령 또한 1년 범위 내에서 내릴 수 있고, 현재 많은 정신장애인 재활시설들이 정신보건전문요원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아내가 다니는 시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침의 중요성과 시정명령을 이해 못하는 것 아닙니다. 저도 관련된 직종에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시설과 지도감독기관이 잘못한 상황을, 근로자가 피해를 보고 고통을 받아야 하는 가입니다. 고통이 없으려면 그냥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빠르겠죠? 워낙 소문이 빠른 분야라 다른 곳에 말없이 이직하려면 포기하는 것이 맞겠죠? 수천 번 생각해 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받아들이면, 저들은 골칫거리 하나 해결 했다 생각하겠죠? 본인들의 잘못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근로자가 받고 있을 고통은 생각하지도 못한 채 말이죠. 혹여나 긍정적으로 일이 해결된다고 해도, 이전처럼 근무 할 수 없다는 거 압니다. 시설에서는 눈치를 주고 지도감독기관에서는 쌍심지를 키고 지켜보고 있겠죠. 더 힘든 상황이 발생하고 그때는 그걸 못 버티고 퇴사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겠죠. 이 글을 쓰는 제 마음은 마음 약해 어찌 할 바를 모르는 아내의 남편으로 절실한 마음, 약자가 보호받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 시설과 지도감독기관들이 제대로 일을 했으면 하는 유관 종사자의 마음, 헬 조선이라고 그렇게 외치던 사람이 많아도 그래도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다가 생각했던 것이 한 순간에 무너진 마음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누군가는 공감도 해주시겠지만 악성민원이다, 진상이다. 그렇게 생각하시겠죠. 저도 그랬습니다. 많은 민원들이 있다 보니, 민원 들어왔다 하면 미간에 주름부터 생겼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제가 민원인의 입장이 되어보니, 절박해지고, 너무나 마음이 상하고, 이 불합리함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에게도 억울한 일들이 일어 날 수 있다는 것에 조금이나마 공감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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