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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모의의회 경연대회 소감문 - 일신중 이낙규
작성자 관** 작성일 2006.11.20. 조회수 309
 

안녕하십니까.


10월 25일 개최하였던 ‘2006 부천시 모의의회 경연대회’에 부천 일신중학교 대표로 참가하여 의원 역을 맡았던 이낙규 학생입니다.


 



저는 2004년 모의의회 경연대회에 한번 참석하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도 이번과 같이 의원 역할을 맡았지만 발언의 기회가 없어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에 이번에 처음 선생님의 추천으로 모의의회 대표로 선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귀찮고 재미없는 일을 또 하기 싫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참여하여 이번 모의의회 안건인 ‘통합교육 폐지에 관한 건’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여 제출하고 날마다 학교수업이 끝난 후 1~2시간씩 학교 도서관에 모여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받아들이며 토론, 정리하여 조금씩 대본의 내용을 완성해 나가면서 점점 긍정적인 시각으로 변했습니다.




같은 반 친구이면서도 전혀 관심도 없던 장애학생들에 대한 통합교육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고, 이 제도가 합리적인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또 모의의회가 즐겁고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펴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회 이틀 전이 되자 본격적으로 모여 실제처럼 연습을 시작하였습니다.




한 번은 같은 반 친구들의 와서 모의의회 연습을 관람하는데, 왠지 모를 자랑스러움이 밀려오고 모의의회 연습 자체가 즐겁고 재미있어 더욱 열심히 임했습니다. 게다가 이틀뿐이었지만 오랜 시간 같이 지내다보니 얼굴만 알고 지냈지 전혀 교류가 없던 같은 학년 친구들이나 후배들과 친분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요새는 마주치면 밝게 인사도 하고 대화도 나누며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행복하던 이틀이 지나고 드디어 결전의 부천시 모의의회 경연대회의 날이 밝았습니다. 2번째 와 본 시의회지만 건물이 깔끔하다는 느낌은 변함없었습니다. 잠시 대기한 후 자신의 좌석에 가서 앉고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시의회에 관련된 여러분들을 소개받은 후 그동안 갈고 닦은 모의의회를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시작하게 되자 연습과는 달리 의장 역을 맡았던 친구도 조금 더듬거리고 평소 연습과는 달리 실수하는 친구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친구는 너무 긴장했는지 인사하는 순서를 실수하여 혼자 아쉬워하면서 ‘입상은 틀렸구나’ 생각하며 한탄하였지만 포기는 아직 이르다는 생각에 좀 더 집중하고 내 차례가 되길 기다렸습니다. 결국 내 차례가 되었고 터질 듯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앞으로 걸어 나갔습니다. 발언을 하려고 마이크 앞에 서는 순간 대사, 시선처리, 속도 등등의 온갖 생각이 머릿속에서 휘몰아쳤습니다. 대사가 끝난 후의 심정은 마치 깃털로 만든 침대에 누운 기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허나 입상할 확률은 거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기분은 착잡했습니다. 그 때 순간 귀에 박히는 평가 그 기분을 180도 틀어놓았습니다. 심사위원분들 모두 호평이셨습니다. 모의의회에 참가하기를 정말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대회가 끝난 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잘했다’는 평을 들으면서 시의원님 분들과 친근하게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시선에서 우리의 의견을 경청해 주시는 것을 보니 정치하는 사람이면 단지 권위적이고 높은 사람에 딱딱하기만 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확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후 시의회를 뒤로하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모든 것이 끝난 듯 개운한 기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무엇인가 이대로 끝낸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우리 학교가 우승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상을 받지 못해도 모의의회를 통해 얻은 것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에 마음을 편히 먹고 있었는데 상까지 받았다니 금상첨화였습니다.


 


처음에는 투덜거리며 시작하였지만 끝맺음은 너무나도 행복하고 끝내기가 아쉬웠습니다. 모의의회 연습을 한다고 쏟은 시간이 아깝기는커녕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얻은 수 있었던 정말 좋은 경험이자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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