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 바란다
조용익 시장이 반려견 놀이터 개장식 참석하여 축사하고 웃는 모습 절대 못 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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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 | 작성일 | 2023.11.16. | 조회수 | 353 |
시의회에서 올려주신 글을 잘 읽었습니다만, 녹음 파일 재생하듯 같은 말만 반복하는 도시농업과의 답을 보니 다시 한 번 시청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송내IC 하부 공간 활용방안에 대해 그 동안 주민 의견이 없었던 게 아닙니다. 시청에서 적극적으로 들으려 하지 않았을 뿐이죠. 경인선 전철과 순환도로 소음이 있으니 소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청각장애인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자', '주변에 고령 주민이 많으니 게이트볼장을 만들자' 등 여러 의견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러한 방안에도 수도와 전기는 필요하므로 지금 도시농업과가 밀어부치고 있는 공사 단계에서도 언제든 실현할 수 있습니다. 그 고집과 오기만 버리면 말이죠. 도시농업과에서 일을 벌려 추진하고, 주민들을 대하는 일련의 과정이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아 다른 지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지인과 친구 몇 명에게 지금 송내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니(일을 처리하는 절차, 유 모 과장이 송내고교 측과 주민에게 했다는 발언 등), '세상에 관공서가 아직도 그런 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냐'며 신기해하고, "과장이 정말 그런 식으로 말을 했다고?" 라며 되묻기까지 했습니다. 도시농업과는 지금까지 일의 진행 단계를 높여가며 '공사 상당 부분을 진행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한 것처럼 앞으로도 '반려견 놀이터에서 일할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해서 어쩔 수 없다' 따위의 답을 내놓으며 '벌어진 상황'으로 '부당함'을 무마하고 불가피함을 호소하려는 시도를 하겠죠? 그런데 그 공사 계속 진행하시라고 누가 등 떠밀었습니까? 칼 들고 협박했습니까?본인들이 주민 반대와 부당한 사업 추진 과정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거잖아요. 그렇게 해서 결국 반려견 놀이터 공사 다 마치고, 개장식 한답시고 시장님 모셔다가 테이프 컷팅식 하고, 하하호호 웃는 사진 실어서 "시장 공약 이행", "개장식 성황리에 마쳐" 따위의 보도자료 내놓고는 시장한테 눈도장 찍고, 성과 삼아 승진해서 높은 자리 가려 들겠지요?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이렇게 심했다는 사실은 숨긴 채 잊고 말이죠. 과연 그게 도시농업과 뜻대로 될 것 같습니까? 어디 한 번 개장식 같은 행사 벌이기만 해보십시오. 기자들과 행사 참석자들 앞에서 시장에게 다시는 겪지 못할 수모감 느끼고 내쫓기듯 도망가게 만들테니까. 초대받은 반려견 견주들 측과 동네 주민 간에 다툼 일어나고 고성 오가는 그야말로 반려견 놀이터가 '개판' 된 상황 속에서 그 모든 책임은 전부 공원추진단장과 도시농업과장에게 따져물을 것입니다. 잘못을 했으면 책임을 지고 벌을 받아야 하는 세상 당연한 이치가 관공서에서 한 일이라고 해서 빗겨갈 수 없음을 분명히 깨닫게 할 것입니다. 그 책임의 주체에 시의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공무원들이 주민들 요구 못 들어준다고 할 때마다 잘 쓰는 말이 '예산이 없어서'인데, 그 예산 승인해주는 게 시의회의 역할과 기능이죠? 도시농업과가 저렇게 돈 써가면서 송내동 주민들 가슴에 대못 박을 수 있도록 한 책임이 시의회라고 해서 왜 없겠습니까? 이 동네 살면서 어지간한 불편 불만 다 감수하며 지내려 했지만 이번 만큼은 그냥 못 넘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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