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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게 드린 글: 읽어보십시오
작성자 *** 작성일 2003.03.22. 조회수 289
시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9년째 특수교사로 일하고 있는 최경희입니다.

우선 저희 복지관의 노사관계 때문에 고통을 받고 어려움 중에 계신 시장님께 죄송하다
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어쩌면 시장님이 처해 계시는 입장과 수모에 비하면 \'죄
송\'이라는 단어가 너무 미약하게만 느껴집니다.

복지관 노조는 \"장애인복지서비스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부
분 노조에 가입한 직원들은 상조회에 가입하는 기분으로 노조에 가입했었습니다.

단협이 시작되고 상급단체들이 개입되면서 대화가 단절되었고, 단협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거짓과 폭력과 불법 게시물들이 복지관을 쓰레기장으로 만들더니 파업에 들어갔고
급기야는 관장실까지 좝하고 위압적으로 자신들의 요구사하항을 관철시키려 하였습니
다.

이러한 현장을 지켜보던 몇몇 노조원들이 탈퇴하였고, 직원들은 그들의 비이성적인 행동
을 보면서, 이 복지관과 장애인들의 몫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을 더욱 더 굳히게 되었습
니다.

\"근무시간 내 자유로운 조합활동 보장\", \"사무실, 집기 및 운영비 일체 제공\", \"비정규
직 근로자의 정규직화\", \"주5일제의 조기실시\"를 외치며 연일 확성기, 구호, 집회 등으
로 치료교육 등 모든 장애인서비스를 방해하여 장애인과 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
다.

노조의 주된 요구인 \"근무시간 중 자유로운 노조활동\" 등의 요구는 자신들의 편익을 위
해 장애인들의 몫을 잘라먹겠다는 것입니다. 저희 복지관의 근무조건은 절대 열악하지
않습니다. 오후 5시30분이면 거의 90%이상 직원들이 퇴근을 합니다.

노조활동은 5시30분이후에도 충분히 할 수 있고, 퇴근시간 이후에 복지관의 거의 모든
공간 비어 있고 치료실이 모자라 칸막이를 해서 쓰고 있는 상황에서 사무실 부터 차지하
고 시작하려는 의도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를 보다 못한 총부모회가 \"근무시간 내 조합활동\" 등 노조요구를 적극 반대하는 결의
문을 채택하자, 노조는 \"부모들이 이기주의\"라고 몰아세우며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
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거짓을 유포하고, 외부세력들을 동원하여 압박을 가하고, 명예를 훼손하면
서 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그의 부모나 보호자들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교육 시기를 놓쿠 초조하게 서비스 순서를 기다리는 장애인들이 현재 250
명에 이르고 있는데, 노조활동을 위해 마음대로 시간을 달라는 것은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자유로운 노조활동을 보장하지 않고 사무실을 주지 않는 것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도 논리밖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시장님,

1년 6개월을 지내오면서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났습니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매일을 살어름판 위에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콰 위해 준비해야 할 시간에 노동법 공부에, 단협에, 온갖 신경이 곤두
서서 아이들과 부모들왔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현재 71명 직원중 9명이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직원들은 파업직원들의 업무를 메꾸
기 위해 이중삼중으로 뛰고 있습니다. 같은 직원들의 잘못 때문에 이용자들왔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 복지관은 일반사업장이 아닙니다.

저는 독일에서 12년 동안 살았습니다. 그 사회에서 장애인복지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사
회로 부터 존경을 받는 이유는 그들의 임금수준이 높거나 근로조건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들이 다른 사회구성원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인간에 대한 깊은 철학을 가지고 살기 때
문입니다.

가톨릭 신자로서 제 삶에 있어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식과 양심이 통하지 않는 이 사회에서 옳은 것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예수
님이 사셨던 세상과 지금의 모습이 어찌 그리 흡사한지, 죄없이 고통받으며 죽음 당했
던 예수라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이 복지관은 장애인을 위해 존재하는 집이 아닙니까? 머지 않아 저와 많은 직원들은 이
집을 떠나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집을 계속 찾을 것이기에 지금의 어려움 때문에 적당
히 타협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존경하올 시장님,

이번 주에도 시청에서 강도 높은 집회와 시위가 예정되어 있고, 시장님을 또 괴롭히겠지
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이 사회에서 가장 소외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장애인들
과 가족들의 몫을 지키는데 시장님의 수고와 힘이 필요합니다. 죄송합니다!

                         예수부활축일에는 새마음들을 바라며
                         최경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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